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공동번역 성서 (문단 편집) === 직역과 의역의 절충 === 직역과 의역을 절충한 성경인만큼 장단점이 있다. 직역에 비해 잘 읽히는 것이 장점이고, 의역하면서 번역자의 생각이 들어갈 여지가 있다는 것은 단점이다. 직역 위주 성경인 가톨릭 성경과 비교하면 공동번역이 더 잘 읽힌다. 로마서 1장 22절 비교이다. || 가톨릭 성경 || 공동번역 성서 || ||그들은 지혜롭다고 자처하였지만 바보가 되었습니다.||인간은 스스로 똑똑한 체 하지만 실상은 어리석습니다.|| 직역 위주의 가톨릭 성경에서는 앞서 사람의 어리석은 마음을 지적하는 내용이 나온 후, '그들'이라는 대명사로 인간들을 지칭한다. 물론 공동번역 성서에서도 사람의 우둔함을 지적하는 내용이 있는 건 같지만, 이어서 사람을 지칭할 때 주어를 '인간'으로 바꾸어 의역한다. 킹 제임스 성서 등의 영어 성서에서도 이 부분은 they로 번역되어 있다. 하지만 이 구절만 따로 떼어서 볼 때, '그들'이라고 이야기하는 것은 제3자인 어떤 다른 집단을 이야기하는 것으로 느껴질 수 있고 이것은 나와는 상관없다는 느낌을 줄 수 있다. 또한 [[한국어]]에서는 [[3인칭]] [[대명사]]의 사용이 드물기에 한국 사람들이 이해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 그래서 공동번역 성서에서는 의역을 가미하여 주어를 바꾸어 번역한 것이 돋보인다. 이것은 이 부분의 전체적인 맥락이 그렇기 때문이며, 마음대로 바꾼 것이 아니다. 또한 그래서 더 이해하기 쉬운 것 또한 공동번역 성서의 장점이다. 하지만 의역한 여느 성경이 그렇듯 과연 제대로 의역한 것이 맞느냐는 비판을 피할 수 없다. >그 빛이 어둠 속에서 비치고 있지만 어둠은 그를 깨닫지 못하였다. (가톨릭 성경) >빛이 어둠에 비치되 어둠이 깨닫지 못하더라. (개역개정) >그 빛이 어둠 속에서 비치니, 어둠이 그 빛을 이기지 못하였다. (새번역) >The light shines in the darkness, and the darkness has not overcome it. (RSV) >그 빛이 어둠 속에서 비치고 있다. 그러나 어둠이 빛을 이겨 본 적이 없다. (공동번역) >---- > 요한복음 1장 5절 대한민국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가톨릭 성경, 개역개정과 느낌이 다르다. 단, 여기에 변론을 하자면, "이겨 본 적이 없다"는 말은 그리스어 ‘우 카텔라벤’(ou katelaben)을 옮긴 것인데, 직역하면 ‘잡지 못했다’는 뜻이다. '잡지 못했다'를 번역할 때 주로 '깨닫지 못했다'로 하고 있다. 위에서 예를 든 많은 번역 성경들 가운데 아래보다 위에 위치한 성경들이 각국에서 더 많이 쓰이는 성경이라는 사실은 부인하기 어렵다. 그러나 ‘이기지 못했다’는 번역도 받아들이지 못할 정도는 아니다. 이는 위에서 볼 수 있듯 다른 많은 번역 성경들에서도 공동번역 성서와 같이 번역하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후자로 번역한 성경 중 RSV와 NRSV는 의역 위주는 커녕 직역 위주의 번역으로서 신학대학에서 성서 연구용으로 많이 쓰이는 성경이다.''' 첨언하자면, 재미있는 점은 위의 예시를 보면, 국문이든 영문이든 중문이든 '이겨본 적이 없다'/'has not overcome'/'胜过' 등 마치 현재완료형 같은 의미로 번역한 성경이 있고, '이기지 못하였다'/'did not overcome it'/'胜' 등 기본형으로 번역한 성경이 있다는 것이다. 엄밀히 말하면 위 예는 의역의 예는 아니고 오히려 공동번역도 직역을 한 예인데, 다만 어의적으로 가능한 번역 중 번역자의 주관에 따라 부자연스러운 쪽을 택한 예이다. >사라가 두려운 나머지 “저는 웃지 않았습니다.” 하면서 부인하자, 그분께서 “아니다. 너는 웃었다.” 하고 말씀하셨다. (가톨릭 성경) >사라가 두려워서 부인하여 이르되 내가 웃지 아니하였나이다 이르시되 아니라 네가 웃었느니라. (개역개정) >사라는 두려워서 거짓말을 하였다. "저는 웃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주께서 말씀하셨다. "아니다. 너는 웃었다." (새번역) >But Sarah denied, saying, "I did not laugh"; for she was afraid. He said, "No, but you did laugh." (RSV) > 그러자 사라는 겁이 나서 웃지 않았다고 잡아뗐으나, 야훼께서는 "아니다. 너는 분명히 웃었다." 하시며 꾸짖으셨다. (공동번역) >---- > [[창세기]] 18장 15절 앞 단락을 간접화법으로 번역한 것은 공동번역 뿐이고, 뒷 단락에 '꾸짖으셨다'라는 표현을 넣은 것 역시 공동번역 뿐이다. 앞 단락을 간접화법으로 바꾼 것은 과잉친절이고 뒷 단락의 경우 '''번역자가 독자에게 해석의 여지를 남겨 두는 대신 자신의 해석을 강요'''하는 셈이다. '아니다. 너는 웃었다.'가 꾸짖는 표현일 수 있지만 직역 중심의 역본에서는 나타나지 않는 표현이다. 가톨릭에서 낙태를 반대하는 중요한 이유 중 하나인 [[예레미야]] 1장 5절을 모호하게 번역하였다. >“모태에서 너를 빚기 전에 나는 너를 알았다. 태중에서 나오기 전에 내가 너를 성별하였다. 민족들의 예언자로 내가 너를 세웠다.” (가톨릭 성경) >내가 너를 모태에 짓기 전에 너를 알았고 네가 배에서 나오기 전에 너를 성별하였고 너를 여러 나라의 선지자로 세웠노라 하시기로 (개역개정) >"내가 너를 모태에서 짓기도 전에 너를 선택하고, 네가 태어나기도 전에 너를 거룩하게 구별해서, 뭇 민족에게 보낼 예언자로 세웠다." (새번역) >"내가 너를 점지해 주기 전에 나는 너를 뽑아 세웠다. 네가 세상에 떨어지기 전에 나는 너를 만방에 내 말을 전할 나의 예언자로 삼았다." (공동번역) >---- >[[예레미야]] 1장 5절 >한처음에 말씀이 계셨다. 말씀은 하느님과 함께 계셨는데 말씀은 하느님이셨다. (가톨릭 성경) >태초에 말씀이 계시니라 이 말씀이 하나님과 함께 계셨으니 이 말씀은 곧 하나님이시니라. (개역개정) >태초에 말씀이 계셨다. 그 말씀은 하나님과 함께 계셨다. 그 말씀은 하나님이셨다. (새번역) >한처음, __천지가 창조되기 전부터__ 말씀이 계셨다. 말씀은 하느님과 함께 계셨고 하느님__과 똑같은 분__이셨다. (공동번역) >---- >요한복음 1장 1절 [[로고스(기독교)|유명한 요한복음 1장 1절]]까지 이렇게 풀어서 의역할 필요가 있나라는 비판이 있다. 역시 유명한 창세기 15장 6절도 굳이 다음과 같이 번역했다. 그 말이 그 말 아니냐고 여기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최소한 어감이 굉장히 다른 것을 알 수 있다. >그가 야훼를 믿으니, 야훼께서 __이를 갸륵하게 여기시어__ (공동번역) >아브람이 여호와를 믿으니 여호와께서 __이를 그의 의로 여기시고__ (개역한글) >credidit Domino et __reputatum est ei ad iustitiam__ (불가타) 그 밖에 원문에는 같은 단어이고 어려운 단어도 아닌데 굳이 번역자가 딴에 문맥에 따라 알기 쉽게 옮긴답시고 자신의 해석을 넣어 각각 다르게 번역하거나 심지어 생략한 것도 있다. 그 결과, 이른바, '공동번역 갖고는 concordance(성구색인)을 만드는 것이 불가능하다.' || || 공동번역 || 개역한글 || 불가타 || || 창 41:38 ||그리하여 파라오는 자기 신하들에게, "우리가 이처럼 __신통력을 지닌__ 사람을 어디서 찾겠느냐?" 하고는||바로가 그 신하들에게 이르되 이와 같이 __하나님의 신이 감동한__ 사람을 우리가 어찌 얻을 수 있으리요 하고||locutusque est ad eos num invenire poterimus talem virum qui __spiritu Dei plenus sit__|| || 삼상 10:6 ||그 때 __야훼의 기운이__ 갑자기 내리덮쳐, 그대도 그들과 함께 신이 들려 아주 딴사람이 될 것이오.||네게는 __여호와의 신이__ 크게 임하리니 너도 그들과 함께 예언을 하고 변하여 새 사람이 되리라||et insiliet in te __spiritus Domini__ et prophetabis cum eis et mutaberis in virum alium|| || 시 51:11 ||당신 앞에서 나를 쫓아 내지 마시고 __당신의 거룩한 뜻을__ 거두지 마소서||나를 주 앞에서 쫓아내지 마시며 __주의 성신을__ 내게서 거두지 마소서||||ne proicias me a facie tua et __spiritum sanctum tuum__ ne auferas a me|| || 사 63:10 ||그런데도 그들은 거역하였다. __그의 극진하신 마음을__ 아프게 해 드렸다. 그래서 그는 그들의 원수가 되시어 몸소 그들과 싸우셨다.||그들이 반역하여 __주의 성신을__ 근심케 하였으므로 그가 돌이켜 그들의 대적이 되사 친히 그들을 치셨더니||ipsi autem ad iracundiam provocaverunt et adflixerunt __spiritum Sancti eius__ et conversus est eis in inimicum et ipse debellavit eos|| || 미 3:8 ||그러나 나에게는 __(?)__ 거역하기만 하는 야곱의 죄상을 밝히고 못할 짓만 하는 이스라엘의 죄를 당당하게 규탄할 힘과 용기가 차 있다.||오직 나는 __여호와의 신으로 말미암아__ 권능과 공의와 재능으로 채움을 얻고 야곱의 허물과 이스라엘의 죄를 그들에게 보이리라||verumtamen ego repletus sum fortitudine __spiritus Domini__ iudicio et virtute ut adnuntiem Iacob scelus suum et Israhel peccatum suum|| 그리고 성공회 계열 출판사인 비아에서 발간하는 기독교 서적들에서는 공동번역 위주로 성구를 인용하면서도 의역이 심하다 싶은 구절들은 개신교 새번역 등을 인용하는 경우가 있을 정도로 의역에 대한 논란은 여전하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